값싼 오렌지 매일 먹으니 좋으십니까? -2- 도발과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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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많은 내용을 담지 못해서 여러가지 댓글이 달린 것 같아서 보충설명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

워낙 농업분야는 구조적으로 취약하고 산업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관심이 적다.

값싼 농산물이 왜 문제되는지 서술해보자. 물론 아직 논의중이거나 다른 의견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국제무역의 장점은 경제학시간에 배우는 거니까 농학과 환경적인 측면만 보자.)

1. 천원의 배추를 중국에서 수입할 때 문제점 : 배추는 비록 천원이지만 국내에 가져와서 소비할 경우 그에 따른 탄소들은 비용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생산된 땅에서 순환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비용이 더 발생하게 된다.

2. 미국 오렌지의 문제 : 물론 싸고 맛있어서 쉽게 사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같은 서구 농업선진국가들은 우리와 농사짓는 규모가 다르다. 수백마력에 달하는 대형트랙터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50마력 트랙터는 하루 작업할 경우 경유 80L를 소모한다. 기름값이 계속 올라가고, 미국정부에서 농가에 주는 보조금이 줄어들면 오렌지가 계속 지금과 같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까?

3. 마찬가지로 싼 농산물로 인해 국내 농업 생산기반은 취약해진다. 농사지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환금성작물을 재배하게 되는데 이게 바로 지금 정부가 말하는 기업농육성이다. 필리핀의 사례도 있지만 결국 전체 농업기반이 무너지게 되는 것은 뻔한 수순이다.

4. 서구농업국가의 면모 : 특히 미국 또 유럽은 막대한 보조금으로 농가의 경영을 유지한다. 밀이나 옥수수가 저가를 유지하는 것도 보조금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농부 한명이 생산하는 목화가 연간 100톤이라고 치자. 아프리카에서 6인 농가에서 생산하는 목화는 1톤 정도이다. 미국 농부는 보조금과 대형기계를 통해서 많은 목화를 갈수록 저렴하게 생산한다. 낮아지는 목화가격은 아프리카 농가에도 적용된다. 죽어라 농사 지어도 갈수록 먹고 살기 힘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5. 에너지문제 : 대형농장은 하버-보쉬법이라고 불리는 공기중 질소고정방법으로 만들어지 질소비료를 사용한다. 많은 전기기 사용된다. 또 화학공업으로 만들어진 농약을 사용한다. 축산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에너지가 사용된다. 또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농기계도 많은 석유가 사용된다. 결국 석유와 같은 전통적인 에너지를 사용할 수 밖에 없고 환경문제에 직결된다. 물론 이 또한 석유가격 상승에 따라 농산물 가격상승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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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논리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논리적으로 기술하기는 어렵고 몇가지 문제들을 나열해 봤습니다. 다들 입장이 다르죠. 저도 얼마 안되는 월급 받아 먹는 사람이라서 싼거 사 먹습니다. 현실이죠. 하지만 농업과 환경 그리고 기후변화를 공부했고 하고 있기 때문에 앞서 말한 문제들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앞 글에서도 말했지만 채식하라는 것도 아니고 친환경농산물 사먹자는 것도 아닙니다. 조금 줄이고 수입농산물 먹는 것도 조금 줄이면 환경도 살리고 국내농가도 살리는 길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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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오렌지 매일 먹으니 좋으십니까? 도발과 생각들

바나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값싼 먹거리로 바꼈다. 요즘에 시장 돌아다녀 보니 오렌지가 발에 채일 정도로 많다. 리어카 행상하시는 분들조차 이제는 '꿀'오렌지를 팔고 계신다.

(오해 여지가 많아서 삭제합니다.) 그런데 지금 계절에는 산채류도 많고 부추 같은 밭에서 길러지는 채소들도 많다. (오해 여지가 많아서 삭제합니다.) 
내가 먹는게 아니라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자녀들에게 배타고 이국만리에서 옮겨져 온 오렌지를 먹이고 싶을까? 정말 의문이다. 흔히 이렇게 말들은 하더라 "애가 밥은 안 먹어도 바나나는 먹더라" 글쎄 그건 자녀 음식문화 교육이 잘못 된 것 아닐까 생각한다. 내 조카 중에는 된장국에 쌀밥 먹기를 좋아하는 녀석도 있고, 삼겹살에 깻잎쌈을 좋아하는 애도 있다. 물론 피자 햄버거는 사줘도 잘 먹지 못한다. 과자류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FTA를 통해서 국민들이 누리는 여러가지 중에 귀했던 오렌지나 바나나를 싸게 맘껏 먹을 수 있어서 가계경제에 도움이 되고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취향들을 다 채워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바꿔서 생각을 한번 해 보자. 
혹시 모르겠지만 
1. 아프리카난민을 돕기 위해서 기부를 하고 있는가? 
2. 공정무역을 들어 봤거나 해당하는 제품을 구입하는가?
3.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다면 뭘 먹건 잔소리 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대형트랙터로 생산되는 오렌지 그리고 농장주에 대한 보조금 때문에 저렴해진 오렌지가격은 아프리카나 또 다른 열대지방 어느 가족농의 삶을 뒤흔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렌지 100개를 팔면 한달 생활이 가능했을텐데, 트랙터 때문에 오렌지 가격이 1/100로 줄어들면 오렌지 10000개를 팔아야 한달을 버틸 수 있게 된다.
식량무상원조를 하게된 배경이고 허울만 좋은 무상ODA사업의 이면이기도 하다.

오렌지 100과에 5만원 정도라면 1개당 가격은 불과 500원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비료, 관개, 농약, 그외 생산관리, 포장비, 운송비가 포함되어 있다.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감귤을 서울에서 먹는데 들어가는 운송비가 비쌀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오렌지를 서울에서 먹을 때 들어가는 운송비가 비쌀까.

지난주에 여름날씨였다가 지금은 또 이른 봄 날씨다. 지구가 뜨거워진다. 멸망한다. 별 이야기를 다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만드는 것은 큰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이 아니라 과도하게 멀리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먹기 위해서 소모되는 석유가 주범이다. 여기에 그 오렌지를 SUV차량에 싣고 야외로 나가서 먹으면 좀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값싼 오렌지를 매일 먹게 되니 좋은지 다시 물어보고 싶다. 불과 개당 500원의 오렌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이면에는 앞으로 우리가 지불해야 할 더 많은 비용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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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 농업분야의 문제점 도발과 생각들

자유무역을 찬성하는 사람달은 흔히들 경쟁력이 있는 농산업을 전략 육성하고 취약한 부분은 버리자고 말한다. 그리고 반대입장에서는 식량의 무기화를 말한다.
사실 미국과 러시아가 전쟁하던 냉전시대가 아니라서 실제로 일부러 곡물가격을 높여서 상대국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사실 생기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글로벌화 세계화 범지구화 다 같은 말인데, 자유무역의 장점은 바로 국가간 장벽을 없애주는데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이상적인 내용일 뿐이다. 아무리 원래대로 싸게 팔고 싶어도 원가가 상승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바로 아래 그림은 미국농업에서 쓰이는 에너지 비중을 보여준다. 물론 이런 통계치가 없더라도 현대농업의 대부분은 석유와 전기(어디서 유래했건...)를 바탕으로 트랙터와 화학비료(혹은 화학농약)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석하게도 현대농업에서 유기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유기농산물이 이동하는데 들어가는 운송에너지는 관행농업과 다를 바 없다.





2002년 미국 농업분야 전체 에너지 직간접 소모(전체 1.7천조 BTU) - Farm Energy Calculators: Tools for saving money on the farm, ATTRA, 2008


문제는 아래 그림처럼 더이상 석유가 싼 에너지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인도 등의 국가에서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많이 퍼 주고 있는 실정이다. 아지만 농업분야, 에너지분야에 대한 보조금이 갈수록 줄어들고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가격 자체가 상승하게 되면 곡물가격이 지금처럼 안정화 될 수 있을까?


서부텍사스유 가격 추이 - 네이버


신재생에너지에 많이 투자를 했고 유럽에서는 대체율이 높다고 하지만 여전히 농업분야에서는 취약하다. 근본적으로는 에너지는 많이 쓰는 구조를 가졌고, 두번째로는 이미 식문화가 채식 위주에서 육식위주로 전환되어 낭비요인이 많다. 

가령 밀 1kg생산하는데 물 1천리터가 필요하지만 소고기 1kg 생산에는 10만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기후변화와 농업 및 농촌의 역할, 정회성, GSnJ, 2012.4.4)


결국 자유무역의 장점들을 아무리 많이 나열하더라도 적어도 농업분야에서는 지리적인 격리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한 몇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아직 준비중이지만 한중FTA를 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농업분야에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한미FTA와는 달리 육류와 과일보다는 채소, 특히 미국 유럽에서 수입하기 어렵던 신선채소분야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다.


뭐 농업이 취약한 이유는 전문가 부족, 전체 산업에서 낮은 비중을 차지. 결국 돈 안되고 표 안되기 때문에 악순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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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FO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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