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이 가을을 타는지 내가 가을을 타는지 모르겠지만, 만나지 못하던 사람들이 생각났다. 술김에 문자도 보내고, 메신져로 말을 걸어 보기도 했다. 내가 김씨에게 연락하고 김씨는 박씨에게 연락하고 박씨는 또 나에게 연락한다. 이렇게 서로가 등밀기 하듯이 앞 사람에게 곤충의 더듬이와 같은 신호를 보내고 모임을 갖게 된다. 매주, 매달, 반년 이렇게 만나게 되지만 어느 한 사람도 그 끈끈함이 미약하지는 않다. 인연이라는게 그런 것이지.
여하튼, 일이 자꾸 생겨 글을 길게는 쓰지 못하겠으나 오늘 지금 당장 휴대폰에서 만나지 못했지만 잊혀지진 않은 사람의 번호를 누르고 통화버튼을 눌러보자.
그 사람의 내음이 목소리로 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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